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바라보며
누군가가 묻습니다.
그들은 진짜 뛰어 내렸는가 하고요.
뛰어내려 죽을만한 절벽이
보이지를 않는다며-.
황포돛을 단 백마강호를 타고
낙화암 그 절벽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우린 모두 심각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반드시 확인이라도 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조금 전까지 쏟아진 강한 빗줄기 탓에
온통 황톳물이 콸콸 흐르고 있는 백마강에서
백마강호를 타고 웃음 지은
진짜 웃기는 '선주문학회'의 문학기행이었지요.
여긴 또 어딘 줄 아십니까?
옥천의 정지용 문학관 조금 윗쪽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랍니다.
툇마루에 걸터 앉아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도 듣고-.
세월 흘러가는 소리도 듣고-.
모처럼만에 갖는
촌사람들의 나들이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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