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전(박재희교수)

상하동욕(上下同欲)

죽장 2010. 8. 16. 13:39

[2010.8.16 KBS시사고전]

 

상하동욕(上下同欲)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같은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리더가 가지고 있는 목표와 꿈을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게 할 수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고, 어떤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죠.

 

<손자병법>에 보면 장군과 병사들이 하나가 되서 전쟁터에 나서면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上下同欲者勝이라! 上下 조직의 상층부와 하층부가 같을 同자에 하고자 할 欲자,

동욕, 같은 욕심, 같은 목표, 같은 꿈을 꾼다면 이길 勝자.

반드시 이기리라!

상하동욕자승이라는 유명한 손자병법의 구절입니다.

 

전쟁은 물자나 병력의 숫자가 우세하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보다 앞서 전쟁 구성원들의 싸우려는 의지와 목표가 얼마나 공유되어 있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역사 속에 손 꼽을만한 전쟁 중에 50% 이상이 정신적인 공감대의 합일을 통해

이겼다는 통계가 있는 것을 보면 전쟁에서 일체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합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상하동욕의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吳越同舟를 강조합니다.

오나라와 월나라가 아무리 원수지간이지만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면 어떤 비바람 몰아치는

바다에서도 마치 형제처럼 공동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겁니다.

조직은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서로 다른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유기적 존재입니다.

가정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서로 다름이 어떻게 하나의 좋은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인가는 모두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상하동욕자승이라! 상하가 같은 꿈을 꾸는 자 승리하리라! 집안의 화합 가화,

사람들 간의 화합 인화, 국가의 화합 국화가 중요한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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