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빛처럼, 희망처럼

죽장 2010. 1. 2. 11:19

2010년이 밝았습니다.

도회지 건너 저 먼 곳 산등성이 위로

새 태양이 솟아 올랐습니다.

동해로 해맞이를 가려니 너무 복잡하다는 소식에

집에서 해가 솟기를 기다렸습니다.

보십시오.  

 

 

동녘 산위로 솟아오른 새해의 빛은

광속으로 달려와 우리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피어난 연산홍 꽃잎을 적시고 있습니다. 

 

 

집앞 금호강 강물이 얼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요.

햇살이 반쯤 언 얼음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얼음장 사이로 강물은 고요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슬며시 다가온 새해입니다.

 

 

연휴라 뭐 할 일이 없을까 하고 살피는 찰라

바깥에서 떨고있는 난들이 생각났습니다.  

베란다로 옮겨와 물을 주었습니다.

가뭄에 단비라도 맞는 양 반갑게 몸을 흔드는 듯 했습니다.

 

순간, 나는 반가움에 몸을 떨었습니다.

오래동안 눈길 한번 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오늘은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다는 듯이...

꽃을 밀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꼭 껴안고 입이라도 맞춰주고 싶었습니다.

 

 

새해...

희망을 드립니다.

새해, 향기를 드립니다. 

 

 

새해...

귀하가 품고 계시는 성장과 도약의 꿈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과 행복이 오로지 그대의 것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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