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이사

죽장 2009. 1. 14. 16:34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시점에는

세월의 변화와 함께 바야흐로 사람의 이동도 있다.

이른바 직장에서의 인사이다.


근래 들어 ‘기러기아빠’란 말도 생겨났지만

전에는 가장의 직장을 따라 온 가족이 이사를 하였고

아이들도 다니던 학교를 옮기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지난 세월, 이사를 참 많이 다녔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삶의 방식도 달라졌다.

연탄부뚜막에서 싱크대가 있는 아파트로,

단칸 셋방, 두칸 셋방에서 단독주택으로,

10평 아파트에서 20, 30, 40평으로 옮겨 다녔다.

그러면서 아이가 태어나고, 학교를 다니고

그들이 성장하여, 드디어 결혼도 하였다.

그런 세월 30여년이다.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근무지를 따라 이사 가던 생각이 난다.

트럭에 일가족의 세간을 싣고, 가솔들을 대동하고

생면부지 낯선 지역으로 내닫던

그런 세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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