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너도 좋으냐?

죽장 2008. 2. 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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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곡이 피었습니다.

베란다에서 서럽게 겨울을 견딘 녀석이

마침내 내 가날픈 기대에 보답해주었습니다.

 

백조 같은 고고함으로

백합 닮은 순결함으로

백설 같은 따스함으로

내 가슴에 안겨옵니다.

 

삼월과 함께

봄과 함께

 

거실 에어컨 앞에 세워놓고 허리를 굽혀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내려다 보면서 말을 걸어봅니다.

 

너도 좋으냐!

너도 행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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