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억지 휴식

죽장 2007. 9. 27. 08:49

9월이 왔다고 좋아하면서

오래전에 즐겨 듣던 음악 '9월이 오면'을 콧소리로 흥얼거리며 맞았으나

내게 있어 9월은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바쁘게 쏘다니면서 업무에 임했던 것이

기어코 화근을 부르고 말았다.

 

천안, 논산일원에서 1주일간의 전국기능경기대회,

울산에서 4일간의 한국영농학생전진대회,

포항, 경주, 안동, 상주, 영주지역을 오가며

출전학생들을 격려도 하고 독려하면서 보낸 후

지난 20일 울산에서 올라오는 길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목감기가 기침감기로 이어지고,

다시 콧물까지 심하게 나오는 몸살로 이어져도 그냥 감기려니 했었다.

의사는 급성 축농증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몸을 자기 것이라고 마구 혹사하는 것도 죄라며 책망을 한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하고 병실 문을 나섰다.

출근하여 다시 열심히 일할 작정이다.

산적해 있는 일을 보면 가벼운 흥분이 일만큼 즐거워진다.

일복을 타고 난 사람이란 소리가 싫지 않다.

억지휴식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한 능률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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