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멋진 안주가 좋다

죽장 2007. 6. 12. 16:52
   미국 앤더슨 암센터 김태진 박사팀이 난소암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암 촉진 메커니즘을 규명하였다는 최근의 보도를 접하면서 스트레스의 실체를 새삼스럽게 확인하였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이 분명해진 것이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물가, 연신 신호등에 걸리는 도로사정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은 전신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잊을만하면 뒤통수를 쿵쿵 두드리는 자극이 아주 고통스럽다고 한다. 두통의 원인은 스트레스이고 처방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원인과 처방을 알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 갈 수는 없는 현실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샐러리맨에게는 업무 자체보다 인간관계가 유발하는 스트레스가 보다 심각하다. 자신은 절대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고 자만하는 상사가 오히려 문제일 수 있다. 그런 분에게 업무 능률을 아주 쉽게 올릴 수 있는 수단인 칭찬요법의 사용을 권하고 싶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진리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시대이고 경쟁은 존재해 왔다. 세기가 거듭될수록 살아남기 위한 경쟁의 도는 치열해가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긍정적일 수 있다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은 것이 모든 직장인들의 소박한 소망이다.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삼삼오오 길거리를 배회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핑계꺼리가 있을 것이다. 그 중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함도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폿집에서 상사를 안주로 씹노라면 술은 절로 넘어간다.

 

  스트레스를 주는 안주가 되어 모래알 씹는 맛을 제공할 것인가, 칭찬으로 엔돌핀이 팍팍 솟아나게 하는 멋있는 안주가 되고 싶은지 이 땅의 상사들이게 묻고 싶다. 선택은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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