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진주, 광양, 섬진강, 순천 ......
이런 단어나 지명들을 보면서
어떤 사람이 더 생각나는 거 있죠.
땅끝마을, 보길도를 15년 전 쯤 다녀왔었지만
직장의 워크아웃차 이번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땅끝마을 전망대까지 오르는 삭도가 낯설고.....
간밤에 제법 많이 마신 술 때문에 아침에 더 일찍 깨어나
이슬을 밟으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이른아침 부지런한 어부가 만드는 뱃소리며,
그 배가 만들고 간 파도를 보며, 그 파도소리를 들으며
멀리, 가까이 떠있는 양식장 표시들 있는 아침 바다풍경은
한폭의 그림 그대로입니다.
아침공기로 싸워를 하고나니
간밤의 술이 깨면서 비로소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보길도행. 윤선도의 세연정에 오르니
늦동백 꽃잎을 딛고 어부사시사가 들려옵니다.
예송리 앞바다의 몽돌도 여전히 검은 빛으로 그냥 있더이다.
그 바다, 돌구르는 소리도 여전하더이다.
전복을 기르는 섬사람들 그들의 살림살이도 여전함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
술 때문에 죽는 줄 알았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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