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인간관계의 어려움

죽장 2007. 6. 19. 13:56

이 글의 내용을 읽고나서는

'도대체 이 양반 나이가 몇이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아깝다고 생각할 게 뻔합니다.

 

최근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큰 실망감,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직장에서 수십년을 함께해 온 동료가 상대입니다.

어쩌면 상대에게 내가 더 큰 상처를 준 것 같기도 합니다.

따지자면 우리 둘이는 서로 상대에게 실망을 주고

그로 인하여 아픔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는 일이 비슷합니다.

한 울타리 안에서 근무한 적도 몇번이나 있고,

직장인이 되기 전에 같은 학교 선후배라는 인연까지도 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지만

직장은 물론이고 일상의 삶� 통털어서 가장 가까이 있는 한명을 꼽으라면

크게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을 사람이라면 짐작하시겠지요.

그분은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입니다.

능력과 메너가 있고, 소신이 분명하여 매사에 모범입니다.

난 능력있고 사리가 분명한 그런 사람을 좋아합니다.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존경하며 아끼며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까?

친하기 때문에 기대가 큰 것은 맞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이해할꺼라는 짐작 아래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경우를 경계함이겠지요.

내가 자기를 끔찍히 생각하고 있는데 나에게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냐며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받게되는지도 모릅니다.

 

누가 나에게 '남자들이 뭘 그러느냐'고 한다면

그 말은 심한 성차별적인 언사라고 주의를 촉구하고 싶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남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결론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입니다.

 

이대로 소 닭 보듯 지낼 것인지

아니면, 관계의 복원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냐 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회복하도록 노력하라거나

지난 세월이 아깝다는 등등의 조언을 하리라는 것이 내 짐작입니다.

그래서 나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밑질 게 없다는 생각이 있는가 하면,

설령 내가 다가서려고 시도해도 잘 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일단 시간을 가지고 천천이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까지.

 

상대도 지금은 

나처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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