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함께 자란 어릴 적부터의 친구가
딸을 시집보낸다는 연락을 해와 예식장엘 갔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동기를 비롯하여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학창시절이며, 고향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그 중에 생면부지의 얼굴이 하나 있었다.
눈을 감으니
수십 년간을 도도히 흘러온 세월의 강이 앞에 가로놓여 있다.
아스라한 기억 저편에
어릴 적 얼굴 모습이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스쳐 지나가면 당연히 알 수가 없는 처음 보는 얼굴이다.
희미한 기억의 강물로 뛰어들어 생각하고 또 해보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얼굴이다.
이마가 시원스레 벗겨지고,
몇 올 남지 않는 뒷머리카락도 흰색이다.
웃을 때 보이는 이빨에도 풍상이 비춰지는가 하면,
이마의 계급장도 상당히 높아져 있다.
저 연배의 사내가 내 동기생일수는 없다는
확신이자 결론이었다.
그 때 그 친구가 다가와
내 귀에다 속삭이듯 말한다.
"너 왜 그리 늙었느냐."고-.
딸을 시집보낸다는 연락을 해와 예식장엘 갔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동기를 비롯하여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학창시절이며, 고향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그 중에 생면부지의 얼굴이 하나 있었다.
눈을 감으니
수십 년간을 도도히 흘러온 세월의 강이 앞에 가로놓여 있다.
아스라한 기억 저편에
어릴 적 얼굴 모습이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스쳐 지나가면 당연히 알 수가 없는 처음 보는 얼굴이다.
희미한 기억의 강물로 뛰어들어 생각하고 또 해보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얼굴이다.
이마가 시원스레 벗겨지고,
몇 올 남지 않는 뒷머리카락도 흰색이다.
웃을 때 보이는 이빨에도 풍상이 비춰지는가 하면,
이마의 계급장도 상당히 높아져 있다.
저 연배의 사내가 내 동기생일수는 없다는
확신이자 결론이었다.
그 때 그 친구가 다가와
내 귀에다 속삭이듯 말한다.
"너 왜 그리 늙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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