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은설'과 함께하는 오후

죽장 2007. 3. 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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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내 변변하게 눈길 주지 않았음에도

'은설'이 꽃을 피웠습니다.

꽃을 내려다 보며 미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아

무관심한 주변에 둘러쌓여 있어도

자신의 일을 해온 녀석이 곱습니다.

향기를 맡으며,

은은한 색갈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봄이 무르익는 오후

이 석곡으로 인하여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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