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필세계

미리읽는 발간사

죽장 2006. 12. 19. 10:21

카페회원 몇이서 그동안 써온 글들을 추스려 책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12월 발간을 목표로 추진하였으나 사정상 며칠 늦어지고 있습니다. 책명은 "3월에 내리는 눈"이랍니다. 다음은 미리보는 발간사입니다

 

  다음(Daum)카페 속의 『샤갈의 그림』에는 ‘43세에서 65세의 나이로 수필을 즐겨 쓰는’ 사람만이 회원이 될 수 있는가 하면, ‘한달에 한 편 이상의 글’을 올려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들은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지만 실시간으로 접속되는 사이버공간 카페를 통해서는 바로 옆에서 호흡하고 있는 듯 디지털시대의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기 실린 글들은 『샤갈의 그림』카페의 「서커스(이파리)」, 「시골의 창(솔모루)」, 「전원의 창(선주산방)」, 「탄생(운낭천)」, 「푸른 밤(아침바다)」이라는 방에 올려져 있는 것 중에서 뽑은 것들입니다.

  단지 수필이 좋아 즐겨 쓰고 있기는 하지만 문학적 수준을 자랑하기에는 미흡함이 있음을 자인합니다. 세상에 책으로 내놓기가 두렵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이것이 글을 더 잘 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기투합되어 용기를 내었습니다.

  샤갈(Chagall). 그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연주자』, 『환상적인 동물들』 같이 상징적이면서도 미학적인 요소와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들로 인하여 20세기 미술가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화가 샤갈이나 샤갈의 그림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들입니다. 그러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의 눈이 온다’로 시작되어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고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노래한 김춘수 시인의 문학적 감성은 느끼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샤갈 마을에 내리는 3월의 눈을 축복으로 생각하며 창밖을 바라봅니다. 그렇습니다. 가끔씩 『3월에 내리는 눈』을 펼쳐드는 모든 분들이 진정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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