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상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죽장 2006. 7. 18. 11:22

오늘부터 시작된 한 직무연수에 특강을 나갔다.

비가 오는데도, 방학인데도

연수를 받자고 모인 선생님들이 반가웠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변화의 시대, 변화해야만 살 수 있는 시대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그 얘기를 했다.

 

미로 속에서 맛있는 치즈를 찾아 먹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생쥐 "스니프”, "스커리”

그리고 꼬마인간 “헴”, “허”가 주인공이다.

 

두뇌는 단순하나 직관력이 뛰어난 생쥐와

이성과 경험을 중시하며 소신과 감정으로 혼란에 빠지기도 하는 꼬마인간dl.

미로 속에서 마침내 치즈창고를 발견했다.

 

꼬마인간은 늦게 일어나 느긋하게 걸어다녔고

창고 가까이 이사를 하고, 친구도 초대하면서 즐기며

생활이 오만함으로 바뀌었고

생쥐들은 언제나 게으르지 않았고 냄새를 맡으며 변화를 확인하는가 하면

치즈를 조금씩 아껴 먹었다.

 

어느 날 그들은 모두 놀랐다.

창고에는 치즈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생쥐들은 놀라지 않고, 새로운 창고를 찾아 나섰다.

이렇게 문제와 그 해결책이 간단한 반면

꼬마인간들은 마냥 놀랐다.

치즈가 사라진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생쥐들은 다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새창고를 발견햇으나

꼬마인간들은 좌절과 분노를 느끼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빴다.

굶주림과 스트레스를 받다가 늦게야 현실을 인식했다.

늦기는 했지만 굶어 죽는 것 보다 낳다고 생각했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새 치즈를 찾는 즐거움 속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도전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치즈창고를 발견했다.

치즈는 천장까지 싸여 있었고

더욱 놀란 것은 반가운 생쥐들이 이미 그곳에 와 있음이었다.

 

무엇이 이들을 변화시켰을까?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인가?

배워야 할 것은 근거 없는 두려움을 버리고

상황이 바뀌어 치즈가 없어지면 자신도 변하여 치즈를 따라가야 한다.

현상을 지나치게 분석하거나 복잡하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직업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을 느끼라는 메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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