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26~4.1 구미예총 갤러리에서 개최된 선주문학회 벚꽃시화전 출품]
고사리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
의구한 산천**으로 낙향하여
꿈같은 태평연월***을 그리며 살다간
충신의 세월 육백년
명금폭포 울린 바람 한 자락
채미정 추녀 끝을 떠나지 못하고
오늘 여기 머물고 있네
올 봄에도 금오산 골골에
선생의 고사리 돋아나겠지
*, **, *** 길재선생의 ‘회고가’에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