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앞 언덕에 묵은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단풍이 들어 고왔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주말부터
우수수 떨어져 벤치옆에 쌓이고 있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사색에 젖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잠시 철학적인 모습이 느껴집니다.
학창시절.
느티나무 아래에서의 추억 한토막 쯤 다들 가지고 있겠지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의 사연들이 오늘 불현듯 회상됨은
낙엽 때문일까요?
가을 때문일까요?
세월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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