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전(박재희교수)

서시빈목(西施矉目)

죽장 2013. 4. 1. 10:38

[2013.3.28]

서시빈목(西施矉目)

 

중국의 미녀였던 서시는 지병이 하나 있었는데 가슴앓이 병이었습니다. 그녀는 병을 치료하
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길을 걸을 때 마다 가슴의 통증 때문에 눈을 찌푸리고 걸었습
니다. 그런데 같은 동네 사는 어떤 추녀가 서시가 눈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미녀는 모두 저렇
게 눈을 찌푸리고 다닌다고 생각하여 따라하였습니다. 그렇잖아도 못생겼던 추녀였는데 미
인 서시 흉내 내다가 본래 모습마저 잃어버리고 더욱 추한 모습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자> 천운 편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西施矉目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습니다. 요즘도 자신
을 부정하고 남의 것만 따라하다가 결국 큰 낭패를 당한다는 의미로 서시빈목의 사자성어가
자주 사용됩니다. 세상의 주체는 바로 자신이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모습과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내 모습을 부정하고 남의 것만 따라하며 산다면 그 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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