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전(박재희교수)

고정무파(古井無波)

죽장 2012. 10. 24. 15:50

[2012.10.23]

고정무파(古井無波)

 

맹자는 나이 40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不動心이 되었다고 하였고,

공자는 자신의 40대를 不惑이라 표현하며

어떤 상황에도 혹하지 않고 견뎌내는 나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고정불파(古井不波)

오랠 고자에 우물 정자, 아니 불자에 물결 파자, 오래된 우물은 물결이 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당나라 때의 시인 맹교(孟郊)가 지은

〈열녀조(列女操)〉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출렁이는 물결 결코 일으키지 않으리라!

波瀾誓不起라! 여인의 마음 우물 속 고요한 물처럼 굳게 지키리라! 妾心井中水라!’

 

이 구절의 원래 뜻은 한 여인이 자신의 마음을 우물 속의 물처럼

흔들리지 않고 굳게 지켜나간다는 뜻이나  

훗날 어떤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우물 속의 물처럼

자신의 평정심을 지킨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호연지기의 마음을 양성하고 부동심의 마음으로 무장하여

어려운 난세를 이겨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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