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13, 조선일보]
국토부, 버스 안전띠 착용따라 상해 가능성 18배↑
국토해양부는 13일 버스 전복사고 시에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최초로 버스 전복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버스전복시험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했으며, 언덕 위 도로를 시속 25km로 주행하던 버스(승합차)가 6m 언덕 아래로 구를 때 버스 안에 탄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을 비교?분석했다.
버스 전복시험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인체모형)은 천정이나 내측 벽, 의자 등에 심하게 부딪쳐 머리나 가슴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상해 가능성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18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한 승객(인체모형)은 버스와 함께 구르면서도 몸이 의자에 고정돼 있어 심하게 흔들리기만 할 뿐, 버스 내부의 단단한 부위에 부딪히지 않아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동차가 전복되어 구르는 과정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자동차 사고가 발생해 차 밖으로 튕겨 나갈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6.8%로 나타났다.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경우의 사망률은 0.7%였다.
국내 승용차 안전띠 착용률은 73.4%(일본 98%, 독일 96%)로 교통안전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5%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고속버스 안전띠 착용률은 66.9%, 시외버스는 18.3%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라 사망·상해 가능성이 18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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