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안동에 있는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년간 지은 농사를 선보이는 장소였습니다.
국화를 나무분재처럼 만들어 키우고 있었습니다.
나무등걸이나, 돌에 붙여 뿌리내리게 하고
적당한 수의 꽃을 달아서 감상하도록 했습니다.
겉으로 길게 드러난 뿌리가 애처럽기도 하고
꽃도 주인의 취향에 맞춰 억지로 웃는 듯하지만
이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었겠습니까.
우리집 베란다로 옮겨왔습니다.
올 겨울 이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지요.
뚫어지게 바라보노라면 무슨 시상이라도 떠오를지 압니까.
또, 술안주도 될 듯하고요.
내사 그렇게 지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