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전(박재희교수)

가유삼성(家有三聲)

죽장 2010. 8. 6. 17:10

[KBS 시사고전 : 박재희]

 

가유삼성(家有三聲) (2010.7.26)

 

예로부터 집안이 잘 되려면 세 가지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야 한다고 합니다.

싸우는 소리나 욕하는 소리가 아닌 집안 잘 되는 세 가지 소리는 간단합니다.

 

첫째는 어린 아이 해자에 소리 성자, 해성(孩聲), 어린 아이 우는 소리입니다.

어린 아이의 울음은 그 집안에 새로운 인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세대가 자라나서 그 집안을 계승하는 것은 집안이 유지되는 중요한 일입니다.

둘째 베틀 기자, 소리 성자 기성(機聲)입니다.

베틀 짜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는 것인데요,

요즘으로 말하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돌아가는 소리가 끊기면 그 집안의 미래도 암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글 읽을 독자, 소리 성자 독성(讀聲), 글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합니다.

글을 읽는 소리는 그 집안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소리입니다.

더 나은 집안을 만들기 위한 미래를 준비하는 소리입니다.

한 집안에 세 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

 

가유삼성(家有三聲)이라!

한 집안의 미래와 평안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리입니다.

그런데 나라도 이 세 가지 소리가 들려야 할 듯합니다.

아이들이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세대를 계승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제가 잘 돌아가 국민들이 먹고 살 걱정이 없어야 하고,

글 읽는 소리가 방방곡곡에 울려 퍼져 나라의 품격이 올라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소리입니다.

아이들의 우는 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경제 돌아가는 소리도 뜸해지고,

글 읽는 소리가 끊긴 나라는 미래도 희망도 없습니다.

 

가유삼성이라! 집에 세 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

해성, 아이 우는 소리, 기성, 경제 돌아가는 소리, 독성, 글 읽는 소리,

이 소리가 전국방방 곡곡 울려 퍼질 때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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