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반딧불동굴에서 '우주의 소리'를 듣다

죽장 2009. 11. 7. 16:11

뉴질랜드 북섬의 국제공항 오클랜드로부터 3시간 거리 와이토모에는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반딧불 동굴이 있습니다.

 

빛을 발하는 클로스웜(학명으로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이라는

반듯불이들이 동굴 천정에 매달려 있습니다.

 

동굴에는 원주민 마오리처녀가 손으로 줄을 당겨 운전하는 배가 있습니다.

승선해서 소리없이 나아가면 이내 암흑으로 변합닏다.

호흡으로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반딧불이에게 해로다고 입도 열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놀랍니다.

밤하늘의 은하수가 머리맡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종류석을 적신 물이 떨어집니다.

얼굴로...

 

물방울들은 더러 정적 속의 물로 떨어집니다.

정적의 동굴, 은하수 아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습니까?

뽀롱... 퐁당...

.....

 

내가 아는 한글로는 그 소리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하겠습니다.

난 그 소리를 '우주의 소리'라 지칭하고 싶습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바깥의 안내판에 붙어있는 광고사진을 찍었습니다.

배를 관광객들이 은하수처럼 붙어있는 반듯불이들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서있는 사람은 손으로 줄을 당겨 운전을 하는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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