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절대 비하 말고 그의 열성적인 팬이 돼라"
- 빌 게이츠 아버지, 교육법 밝혀… "식사때 폭넓은 대화도 중요" -
당신의 아들이 하버드대를 그만두고 미래가 불확실한 벤처 사업을 하겠다고 고집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빌 게이츠(Gates·53)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아버지는 "그래, 하고 싶은 일을 해봐라. 하지만 나중에라도 학업은 마쳐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런데 복학했던 아들이 또다시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나섰다. 게이츠의 아버지가 취한 선택은 아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천은 21일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을 맞아 빌 게이츠와 그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83)를 인터뷰했다. 게이츠 부자(父子)는 현재 빌 게이츠 자선 재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녀를 세계 최고의 부자, 최대의 자선 사업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게이츠 시니어가 털어놓은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당신의 자녀를 절대로 비하(卑下)하지 말라. 그리고 당신이 자녀의 가장 열성적인 팬(fan·신봉자)이 돼라"였다.
게이츠는 "아버지께서 수영·축구·미식축구 등 내가 잘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도전하도록 등을 떠밀었고, 실수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며 "어릴 때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성장한 후에는 그런 경험이 리더십과 도전 정신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게이츠 시니어의 두 번째 자녀 교육 원칙은 폭넓은 대화였다. 게이츠는 "언제나 저녁식사 시간이면 아버지께서 사업이건 봉사활동이건 자녀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주셨다"며 "이런 대화 덕분에 나는 나이 많은 어른들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이츠 부자의 관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게이츠는 11~13세 사춘기 때 부모에게 거세게 반항했고, 아버지는 화가 나서 아들에게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게이츠는 "나는 에너지가 너무 넘치고 고집불통이어서 키우기 어려운 아이였다"며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서 차츰 내가 싸울 대상이 부모가 아니라 세상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09.6.23,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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