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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주는 사람들(퍼온 글)

죽장 2009. 3. 31. 13:52

지난 18일 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국가대표팀이

일본(예선)과 미국(결선)에서 전해주는 승전보가

세계적 경기후퇴로 살림살이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다.

대표팀(감독 : 김인식)의 성적은 일본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WBC세계 랭킹은 쿠바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10명 중 4명(봉중근, 김태균, 이범호, 김현수)이 우리 선수들이다.

 

우리나라 야구는 저변 확대가 되지 않아

열악한 조건(고교 야구팀 : 한국 53, 일본 4100, 미국 10.000)하에 있으며

베네수엘라 주전선구 한 명의 연봉이 우리 대표 팀 전체를 합한 것보다 많고,

일본 팀의 연봉 총액은 우리의 17배에 달한다.

야구장 시설은 돔구장 하나 없다는 사실이 여실히 말해주고 있는데

미국은 8개, 일본은 6개나 된다.

 

우리 야구팀이 2006년 제1회 WBC에서 4강,

2008년 올림픽 우승,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는 데는

선수 개개인의 나라 사랑의 마음과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다.”는

감독의 애국심 고취가 결정적 요인이 되어 왔다.

국가는 그들을 배려하지 않지만 그들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4강으로 끌어 올린 히딩크(Guss Hiddink)감독은

대회 90일을 앞두고 대표 팀의 전력을 계량화하여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같은 세계 최고 팀들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 팀은 힘과 지구력 50, 기술 85, 전술 60, 스피드 80, 자신감 60,

경험과 불안 억제력 30, 경기 중 의사소통과 책임감 20,

국가와 축구에 대한 사명감 99로 평가 했다.

히딩크 감독은 국가와 축구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한 선수들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었고

이들과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의 감독 재임기간은 18개월(200.1 ~ 2002.6)에 불과했지만

한국 축구를 4강에 올려놓아 세계 최강 팀 중의 하나로 우뚝 서게 했다.

 

3월의 아침에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들 가운데 김연아가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2009 세계피겨선구권대회 여자싱글경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연아는 첫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6.1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둘째 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도 131.59점으로 1위를 차지하여

두 경기를 합산한 점수가 207.71점으로 마(魔)의 200점대를 돌파함으로써

세계여자피겨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인 최초의 피겨월드 챔피언이 된 것이다.

이 대회에 같이 참가한 김나영 선수는 무릎과 허리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131.5점을 따내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