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최고의 농사입니다.
무더위가 극심한 베란다에서 잘 견디고 있는 중입니다.
꽃잎이 환희처럼 만발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파리 한낱이 시들고 있지요.
함께 자라고 있는 데도 저렇게 아프면서 자라는 게 있습니다.
꽃송이들을 세어봅니다.
하나, 둘, 셋....
윤동주가 별을 헤듯이-.
열하나, 열둘, 열셋....
뒷편에서 웃고 있는 것들까지 있으니
도저히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숫자를 묻지말고
그냥 함께해야 겠습니다.
보고 또 봐도 마냥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