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디카

봄에 때맞춰 피어서는

죽장 2008. 3. 6. 08:39

 

아직 먼 산에 쌓인 눈이 채 녹기 전이지만

거실에는 때맞춰 난이 피었습니다.

향이 그리 진하지는 않아도

봄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내 눈길을 한참이나 붙들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오라며

싱그러운 윙크를 보내옵니다.

 

녹색 이파리가

갈색의 꽃잎이 어울려 말없이 보내오는 합창에

발걸음도 가볍게 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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