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인생살이

죽장 2007. 11. 16. 16:07

대입수능 업무차 일주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문답지가 서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출발하여

시험지구로 배달되어오면서부터 시작된 업무가

오늘 아침 답안지를 도본부에 인계하면서 종료되었다.

 

집에 수능을 볼 아이가 없으면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사이지만

수험생이 있는 집에서는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좋은 대학에의 입학이 곧 출세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할수록 

한차례의 입시가 주는 중압감은 심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시험장에 휴대해서는 안되는 물품을 그렇게 강조하였는데도

휴대폰을 가져오는 아이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시작전에 제출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냥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정행위에 해당되는 현실을

아이들이라고 모를 턱이 없지 않은가.

 

다행이 별다른 사고없이 잘 끝이났다.

수능한파도 없었다.

일주일간의 긴장에서 놓여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아이들이 느끼는 허탈감 같은 것은 나보다 훨씬 더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들은 험한 인생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인생살이는 공부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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