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비굴한 인생

2020년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인생 90의 시대를 넘보게 됩니다.

 

현재의 예측으로는 2020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추세에 접어들어

결국 5천만을 넘기지 못하고 4천9백만 정도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고,

노인국이 된다는 겁니다.

 

그때는 노인부양부담률이 20%을 넘게 되어

젊은이 4명이 노인 1명을 책임져야 됩니다.

이 모두가 평균수명의 연장과 저출산이 가져다주는 현실입니다.

 

15년후면 지금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처음 취직하여 돈벌이를 할 나이이고,

지금의 20-30대는 은퇴를 걱정해야할 나이가 됩니다.

현재 40대 이상의 중년들은 삶의 비애를 느끼며 비굴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15년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인간은 참으로 별난 동물이랍니다.

생물이라면 모름지기 번식을 하는 것이 그 ‘존재의 이유’이거늘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자식을 낳지 않기 위해 산아제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야흐로 전 세계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하건만,

그것을 현실이 강 건너의 불길 보듯이 아니

바다 건너 촛불보다 더 미미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이 문제에 있어서만은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도 심각한 것이

바로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 최재천 지은 책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