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후기 50년 시대

이번 연수기간중 최근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심각하게 들은 얘기는
"저출산. 고령화사회"라는 단어이다.

저출산은 이유야 많겠지만
남여평등이니 인권이나 하는 면보다는 양육비, 교육비와 관련된 것이고
고령화는 인간 수명의 연장에 따른 문제이다.
2020년에 이르면 15세 미만 사람의 숫자가 65세 이상의 숫자를 추월하게 되며,
이때는 15-65세 노동인구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하는
고령사회가 될 것이라 한다.

최근 서울대에서 이화여대로 자리를 옮겨간
생물학과 최재천교수는
사람을 생식능력이 있는(완경 이전의 연령대) 50세까지의 번식기(제1인생)와
그 이후의 번식후기(제2인생)로 규정하면서
앞으로는 번식기와 번식후기가 각각 50년씩의 시대가 되니
다방면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생 2모작"이라는 책에서 주장하고 있다.

주변을 살펴 보건데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번식능력이 소멸되면 이내 수명도 다하지만
번식능력이 소진된 후도 오래도록 살아가는 것은
우리 인간이 유일하다고 한다.
더구나 앞으로는 번식후기가 번식기와 같아지는 시대가 온다니-.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고 하면서
산아제한을 부르짓던 나라가
이젠 '하나는 외로워'하면서
인구감소를 걱정하면서
아이를 많이 낳자고 호소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나저나
세대간의 갈등이 심각한 이 시대에 살면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라는 시대어가 만연된 오늘
직장이 없는 번식후기 50년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이번의 CEO 연수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직업교육이 주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