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입니다.
갓바위 가는 길 양편으로 물든 은행잎이 대단했습니다.
필공산으로 오르는 길 내내 곱게 물든 단풍 때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아, 윗쪽에서 시작된 단풍이 이제 막 여기에 도착했구나 했습니다.
고운 단풍물을 눈에, 가슴에 들여놓았습니다.
오래도록 머물러있기를 바래봅니다.
시간이 멈춰있질 못하듯이 고운 저들도 하나 둘 떨어지겠지요.
찬바람에 휩쓸려 이리지리 흩어지고 말겠지만
오늘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