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청도 운문사에는
천년기념물 제180호인 '처진 소나무'가 있다.
높이 6m 정도이고, 동서방향 17.6m이고 남북으로 20.3m이니
나무의 크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에 가봤더니
반세기 전 학창시절에 볼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더 풍성하고 기품이 있어 보였다.
처진소나무를 올려다보면,
세월의 깊이며, 그 무게감이
오래된 절집과 잘 어울린다는데 공감이 간다.
풍기는 모습이 온통 갖은 풍우풍상을 견디며 건강하게 살아왔음을
웅변하고 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