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2750년에 멸종?

[2015.6.30, 윤희영의 New english]

한국인은 2750년에 멸종?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먼저 멸종하게 될(go the way of the dinosaurs) 것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내놓은 암울한 전망(a gloomy prospect)이다. 현재와 같은 낮은 출산율을 방치할(leave its low fertility rate as it is) 경우 마지막 한국인은 2750년에 사망하고, 마지막 일본인은 3011년에 태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먼 미래를 내다본 인구 예측(a demographic forecast)이어서 추정에 많은 불확실성(a lot of uncertainty in the projections)이 있다. 다른 변수들도 감안해야(take into consideration other variables)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the worst-case scenario)다. 하지만 단순한 엄포(a mere intimidation)만은 아니다.

 

한국은 인구 노령화(population aging)에 출산율까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여성들은 갈수록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be increasingly less inclined to get married). 2013년 출생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plummet to the lowest level on record). 인구 1000명당 8.6명이 태어나 전년 대비 9.9%나 급감했다. 여성 1명이 일생 동안 1.187명의 아기를 출산(give birth to 1.187 babies in her lifetime), 세계에서 다섯째로 적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북한과의 통일이나 상당한 이주민 유입이 없다면(assuming no reunification or significant inflow of migrants), 한국인은 2750년 자연적 멸종에 직면하게(face natural extinction by 2750) 될 것이다. 현재 5141만여명인 인구가 이번 세기 말에는 2000만명으로 줄어들고, 부산에선 2413년, 서울에선 2505년에 완전히 소멸하게(go extinct) 된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도 있다. 다문화 가정, 즉 복합 인종·다인종 가정(mixed ethnic and multiracial families)이 급증하면서 단일민족 국가(a homogeneous country)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외국 태생 이주민 엄마들의 출산율(the birthrate for children of foreign-born immigrant mothers)이 토박이 한국 여성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다문화가정 취학 연령 어린이 숫자가 2006~2014년 사이 7배나 늘어났다.

 

2020년엔 한국인 피와 다른 아시아 혈통이 섞인 신생아가 전체 신생아의 3분의 1, 전국 인구의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렇게 태어난 '코시안(Kosian)'이 2020년과 2030년 각각 전체 인구의 5%와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줄어드는 노동력을 보전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in order to make up for a shrinking workforce and sustain economic growth) 2060년까지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00여만명의 이주민들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도 출산율이 낮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한국인보다 훨씬 나중인 1000여년 후에나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일단 한국 인구의 2배 이상인 1억2700여만명에서 까 나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어떻게든 출산율을 높이고 통일을 이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