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잔디밭에 섰다.
잔디밭에 드리운 그림자마저 곱다.
여름을 보내면서 나의 그림자도 소나무 큰 키만큼이나 자랐다.
폭염이 물러간 자리에 매미소리가 요란하게 파고든다.
벼 이삭이 여물어가는 나락논에서 메뚜기도 살을 찌우겠지.
자연이 품고있는 교향악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구월.
잔디밭에 누워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뭉개구름 떠가는 한가로운 하늘.
높은 가을하늘을-.
'보통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디아 고와 두 마리 토끼 (0) | 2013.09.10 |
---|---|
낫 놓고 기역자, 낫이 뭔데요? (0) | 2013.09.06 |
베개 높이·목 길이 비슷해야 목뼈 C자 곡선 유지돼 편안 (0) | 2013.07.10 |
봉황과 장원방이 있는 선산이야기 (0) | 2013.06.21 |
소르본대 여학생, 마사이족 남자에 반해 아프리카 움막에 신혼살림 차리는 사연 (0) | 201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