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다시 교육일선으로

죽장 2012. 8. 30. 11:26

오늘 8월30일.

무슨 특별한 날이 아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래고 있다.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태풍 에보가 있긴 하지만 그저 이런 정도라면 속이 시원하다.

 

지난 얼마간의 세월이 뒤돌아 뵌다.

일선학교 교사로, 장학사로, 교감, 교장으로...

다시 장학관으로 교육장으로 있었던 세월 33년.

내일 모래면 또 다시 학교 현장으로 나간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겠지.

앞으로 남은 교직생횔에도 최선을 다하노라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나라의 미래에 얼마간의 도움은 되리라 생각한다.

흘러간 유행가가 생각난다. 노랫말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창밖을 바라보며 콧소리로..................

 

 

[이태원]

우리는 말 안 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소리 없이 날아가는 하늘 속에 마음은 가득차고

푸른 하늘높이 구름 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헤아릴 수 없는 얘기 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보면서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 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에드밸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 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들어 하늘을 보며 아련한 솔개의 노래

수많은 농담과 진실 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진실 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송창식]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번 먹는데 하루 이틀 사흘

돌아서서 말할까 마주서서 말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일주일 이주일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 같으니

화를 내면 어쩌나 가버리면 어쩌나

눈치만 살피다가 한달 두달 세달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 같으니

내일 다시 만나면 속 시원히 말해야지

눈치만 살피다가 일년 이년 삼년

눈치만 살피다가 지나는 한평생

에에에 에에에

 

 

[노사연]

저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 하니 서러움이 가슴 애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아릴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황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저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 하니 서러움이 가슴 애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아릴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황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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