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8.6, 조선일보]
美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화성 터치다운 성공
- 큐리오시티. /사진=NASA
미국의 3세대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역사적인 화성 착륙에 성공해 화성 표면 이미지를 미(美) 항공우주(NASA)국으로 보내왔다고 CNN과 AFP 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년간 화성 표면을 다니면서 지질 채취·분석·냄새 맡기 등의 다양한 과학 실험을 통해 현재뿐 아니라 과거의 미생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미 NASA관제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지난해 11월 우주선에 실려 지구를 떠난 큐리오시티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6일 새벽, 한국 시각으로는 6일 오후 2시 38분쯤 화성의 적도 부근인 게일(Gale) 분화구에 착륙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착륙 모습은 NASA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NASA에 따르면 큐리오시티를 탑재한 화성과학연구실(MSL) 탐사선은 화성의 대기권에 진입한 지 254초쯤 지나서 약 11km 상공에서 초당 405m 속도로 낙하하면서 지름 16m짜리 낙하산이 펴지기 시작, 감속에 들어갔다. 큐리오시티는 낙하산을 이용해 화성 표면의 동쪽으로 날아가면서 게일 분화구에 안착했다. 큐리오시티를 탑재한 MSL탐사선은 약 5억 7000만km의 거리를 약 8개월 반 동안을 항해했다.
소형 자동차인 ‘미니 쿠퍼’ 크기로 무게가 900kg인 큐리오시티는 사상 처음으로 크레인에 매달린 채 분화구 착륙을 시도하는 ‘스카이 크레인’ 방식으로 화성 표면에 ‘터치다운’ 했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년 동안 화성에 머물며 지질과 기후 등을 조사하면서 생명체 흔적이 있는지를 살필 계획이다.
게일 분화구는 19세기 말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가 월터 프레드릭 게일이 처음 발견했다. 게일 분화구의 폭은 155km로 약 35억~38억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에는 약 5.4km 높이의 ‘샤프산’이 자리 잡고 있다.
NASA는 이번 큐리오시티 착륙 과정에서 화성 대기권 진입 직후 큐리오시티를 탑재한 운반선이 1600도 이상 올라가는 ‘마찰열’을 견뎌낼 수 있을지를 우려했었다.
이번 화성탐사프로젝트 책임자 더크 맥퀴스천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큐리오시티 착륙)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했으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시 시도할 것이며 이번이 끝이 아니다”고 말했었다.
미국 정부는 큐리오시티의 화성 탐사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입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19차례 화성 탐사를 시도했지만 6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미국은 1997년 1세대 탐사로봇 소너저, 2004년엔 2세대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발사했다. 이전 화성 탐사로봇들은 주로 ‘지질탐사’만을 위한 로봇이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가 화성에 각종 궤도위성, 착륙선, 무인로봇 등을 49회에 걸쳐 보냈지만, 성공률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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