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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 Y세대… Z세대

죽장 2010. 1. 12. 10:38

[2010.1.12 조선일보]


X세대… Y세대… Z세대… 세대론도 세대구분 필요?



  세대론의 권위자인 미국 브라운대의 데이비드 커처(David Kertzer) 교수는 세대를 연령 효과(age effect)와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 사회·역사 경험 공유 효과)에 따라 정의·구분했다. 이런 세대론은 1991년 미국의 더글러스 쿠플랜드(Coupland)가 'X세대(Generation X)'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 주인공 3명(20대)은 출세·가족·돈 등에 관심 없이 시간제로 일하면서 핵폭탄에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종말론적 사고에 빠져 산다. 풍요로운 1960~70년대에 태어났으나 1980년대 불황으로 미래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이들은 특히 자유분방하다. 기성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X세대'로 명명됐다. 한국에서 X세대는 주로 1990년대 반항과 개성이 넘치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X세대의 앞뒤에 '베이비붐 세대'와 'Y세대'가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나라마다 연령대가 다르다. 한국은 1955~1963년 출생자(약 712만명), 미국은 1946~1964년 출생자(약 7700만명), 일본은 1946~1949년 출생자(약 680만명)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산업화의 주역이었으나 얼마 전부터 은퇴를 시작해 세계적인 불황 속에 노후 걱정에 직면했다.


  Y세대는 이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다. 1970년대 후반 출생한 Y세대는 Y2000, 즉 2000년대의 주역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Y세대는 월드컵 세대라는 의미에서 'W세대', 보다 참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뜻에서 'P세대'로 불리기도 했다. 이외에 현재 10살 안팎의 어린이들을 가리키는 'Z세대'라는 표현도 등장했으나 아직 큰 반향은 얻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