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경기대회 기간중 틈을 내어
행정구역으로 담양군 남면에 소재한 가사문학관엘 갔었습니다.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조선시대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으니
이른 바 '가사문학'이 그것입니다.
교과서를 통해서 친근해진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안내를 해주시는 아줌마의 구성진 가락이 발걸음을 붙들어 놓질 않았습니다.
가사문학관과 지척의 거리에 소쇄원이 있습니다.
소쇄원은 보길도의 부용동 정원, 영양의 서석지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정원 중의 하나로,
조선중기 양산보가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사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한낮인데도 대나무숲에는 어둠이 감돌고
구비쳐 흐르는 계곡에는 한결같이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 우암 송시열이 쓴 현판이 걸려있고
제월당이며, 광풍각의 운치에서
선비의 기상과 사림의 정신
그리고 풍류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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