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이 풀리고 물오리가 날아간 바로 그 자리 봄볕이 내려와 반짝이고 있다. 아주 잔잔한 물결 너머 버들강아지가 손짓한다. 나른한 봄, 베란다 창을 열어젖히고 허파 가득 싱싱한 바람을 마신다. 오장이 꿈틀거리며 묵었던 체증이 내려간다. 긴 겨울을 이긴 환희의 아침. 반짝인다. 하나 둘, 천개 만개의 빛이 반짝인다. 잔잔한 물결을 타고 봄볕이 반짝인다. 몸을 흔든다. 몸부림일까? 춤을 춘다. 그래, 희망일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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