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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모니터' 국내 연구진이 만든다

죽장 2009. 2. 7. 13:39
 

'접는 모니터' 국내 연구진이 만든다


조호진 기자


  이번에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그래핀(graphene)은 향후 한국의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서로 연결돼 벌집 모양의 평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구리보다 전도성이 100배나 좋으면서 투명하고 휘어지는 것은 물론 접을 수도 있어 신소재 분야의 기대주이다. 그래핀이 학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5년.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 재미과학자 김필립(42) 박사가 그래핀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물리 현상을 발견했다.

  서울대 물리학부 임지순 교수는 "그래핀으로 노벨상을 받는다면 단연 김필립 박사가 수상할 것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유망주 그래핀이 실제로 산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량양산이 가능해야 한다. 이 역시 한국 연구진이 해결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 홍병희(37) 교수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최재영(39) 박사팀은 그래핀의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처에 지난달 14일 발표했다.


  네이처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각국의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홍 교수팀의 연구로 그래핀은 휴대폰 산업의 기조를 바꿀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휴대폰은 사용자가 직접 작동하는 터치스크린 기술이 대세이다. 여기에 필수 부품인 투명전극필름(ITO)은 홍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로 인해 머지 않아 그래핀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접을 수 있는 모니터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도 그래핀이 주역이 될 전망이다.


[2009.2.7 조선일보]

 

 

                                [접는 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