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원고와 자료

고독한 황제

죽장 2011. 1. 19. 10:03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5)는

지난 7년 사이에 세 번째로 건강 문제 때문에 애플의 최전선에서 물러났다.

2004년 췌장암 수술 및 2009년 간 이식 수술 때 이후 세번 째이다.


 

잡스는 25살의 나이에 애플을 만들어 상장시켰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을 만들어 지금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26)보다도 한 살 적었다.

 

하지만 그는 독선적인 경영스타일 때문에 30살의 나이에 회사에서 밀려났다가

12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후 회사 애플은 흔들림 없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그는 암과 호르몬 이상 등 건강 문제로 일시 물러났다가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들고 다시 화려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요동치는 여정을 밟아왔다.


잡스는 어린 시절부터 '마루가 높고 골이 깊은' 부침(浮沈)을 겪어왔다.

미혼모의 아들인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입양됐다.

초등학교 때 한 학년을 건너뛸 정도로 영리했지만,

수줍고 비사교적인 아이였다고 잡스의 전기들은 기록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때는 장발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히피였고,

동양종교에 심취해 인도로 가기 위해 다니던 대학을 중퇴했다.

특히 일본 선(禪)불교에 빠져 한때 일본에서 승려로 살겠다고 마음먹기도 했지만,

일본 스승의 만류로 진로를 바꿨다.

그 일본 스승은 후에 잡스의 결혼식을 집례했다.

잡스가 경영철학으로 종종 언급하는 '직관의 힘'과 '초심(初心)'은 이때의 영향이다.


하지만 경영자로서 잡스는 편집증적인 완벽주의를 추구해왔다.

잡스의 오랜 친구는 잡스가 즐겨 입는 터틀넥 셔츠도 그냥 고른 게 아니라고 전한다.

이세이 미야케가 만든 검은색 터틀넥이 마음에 들어 한 벌 더 사려고 했는데 없다고 하자

그는 직접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가 얼마에 사주면 만들겠느냐"고 요구해

결국 이 옷으로 옷장을 가득 채웠다는 것이다.

 

그 나이 때 나는 뭘 했는가?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

나의 그 시절은 그랬다치더라도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25~6세의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의 교훈으로 가르켜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