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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야기

죽장 2010. 7. 5. 15:24

[2010.7.5, 중앙일보]

 

빵이야기


□ 바게트

  프랑스어로 지팡이라는 뜻.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길쭉한 막대기 모양의 빵이다. 바게트는 쉽게 굳기 때문에 아침에 바로 구운 것을 먹는 게 좋다. 늦어도 그날 안으로는 먹는 걸 권한다.


□ 크루아상

  17세기 오스트리아서 처음 만들었다. 초승달 모양의 페이스트리다. 버터가 발린 반죽 사이 사이에 탄산가스가 부풀면서 빵을 여러 개의 미세한 층으로 나눠놓은 것이다. 고소한 버터 냄새와 바삭바삭한 맛이 핵심이다. 크루아상은 프랑스에서는 그냥 있는 그대로 먹지만, 미국에서는 햄이나 치즈 등을 채워 먹기도 한다.

  이 빵은 17세기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유럽 군대가 오스만 튀르크 군대를 격퇴한 것을 기념해 튀르크 군의 깃발에 새겨진 초승달 문양의 빵을 만들었다. 그래서 터키인들에게 크루아상을 권하는 것은 실례라고 한다.


□ 브리오슈

  버터·달걀 듬뿍 넣어 부드럽다.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버터의 맛을 풍부하게 맛볼 수 있는 빵이다. 결이 고와 입안에서 녹을 듯 부드러운 고급 빵이다.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을 달라”고 소리치던 농민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것 아니냐”고 한 말이 유명한데, ‘케이크’가 바로 ‘브리오슈’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 치아바타

  바게트 잡으려고 개발한 이탈리아 빵. 납작하게 생겼고, 특유의 올리브 맛이 진한 이탈리아 빵이다. 이탈리아어로 슬리퍼라는 뜻이다. 맛이 담백하고 구멍이 송송 난 속살은 부드러워 샌드위치용으로 많이 쓰인다.


□ 포카치아

  올리브·치즈 올려 화덕에서 굽는다. 허브와 올리브·치즈 등을 올려 화덕에 구운 빵으로 피자와 비슷하다. 하지만 피자보다 빵이 더 두꺼운 편이고 맛이 담백한 편이다.


□ 베이글

  유대인들이 즐기며 널리 퍼졌다. 바게트가 파리지앵을 상징한다면 베이글은 뉴요커를 상징한다. 모양은 도넛과 비슷하지만 반죽을 끓는 물에 넣어 겉을 살짝 데친 뒤 굽기 때문에 담백한 맛과 함께 씹을 때 쫄깃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베이글은 고대 독일어로 ‘둥근 빵’ 혹은 ‘고리’에서 유래했다.

 


□ 머핀

  영국식과 미국식 두 종류가 있다. 부드러운 반죽을 부풀려 구운 빵이다. 따뜻할 때 버터·잼·꿀 등을 곁들여 먹는다. 반죽을 만들 때 초콜릿·바나나·딸기 등 다양한 재료를 가미해 만든다. 차와 곁들여 먹기 좋다.

  머핀은 영국식과 미국식 두 종류가 있다. 영국식은 이스트를 넣고 핫케이크처럼 양면을 철판에 구워 납작하지만, 미국식은 팽창제를 넣고 컵케이크 틀에 구워 봉긋 솟아 있다. 국내에는 미국식 머핀이 흔하다.


□ 쿠글로프

  아몬드·건포도 넣은 왕관 모양. 왕관 모양의 전용 틀에 버터·달걀을 넣은 반죽을 넣고 아몬드·건포도 등을 첨가해 구운 빵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겼다고 한다.


□ 난

  빵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납작하고 둥글게 펼쳐진 모양이 가장 원시적인 형태에 가까운 빵이다. 인류 최초의 빵은 밀을 반죽해 납작하게 민 후 돌판에 구워 먹는 형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난은 빵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효시켜 가볍게 부푼 난은 가볍고 폭신한 질감에 담백하고 쫄깃하다. 발효시키지 않고 구운 것도 있는데 비교적 더 납작하고 바삭한 편이다.


□ 토르티야

  옥수수로 만든 멕시코 주식이다. 멕시코의 주식으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해 만든 납작한 빵이다. 굵게 빻은 옥수수 가루에 달걀·우유를 섞어 만든다. 감자·야채 등을 넣은 계란 오믈렛 요리를 일컫는 스페인의 토르티야와 구분한다.


□ 프레첼

  기도 올리는 수도승 모습을 본땄다. 중앙이 꼬여 있는 독특한 모양을 가진 빵이다. 가래떡처럼 가늘고 긴 반죽을 하트 모양으로 꼬아 소금을 뿌려 만들었다. 그냥 먹기도 하고, 햄·치즈 등을 올려 먹기도 한다. 딱딱한 과자 형태의 프레첼을 맥주 안주로 곁들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