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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의 꿈

죽장 2005. 6. 2. 16:27

  지증왕의 뒤를 이은 진흥왕이 즉위해 있었고, 장군 이사부는 상대등과 시중을 겸한 병부령이 되어 막강한 실권을 쥐고 있었다. 대마도의 왜인들이 우산국을 자주 침범하고 고기를 마구 잡아가면서 괴롭히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오고 있어 이사부에게 정벌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사부는 지난번 우산국을 정벌할 때와 마찬가지의 계략을 사용하기로 하고 나무로 만든 사자를 배에 싣고 섬에 상륙하였다. 유황불을 피워 마치 사자의 입에서 화염이 내뿜어지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북과 나각으로 굉음을 쏟아내니 몰려들었던 현지인들이 겁을 먹고 앞다투어 엎드려 항복하였다. 이때부터 대마도는 신라의 땅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경주방문 시 대능원의 천마총을 보면서 독도에 관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출토 유물과 고분의 구조 등을 비교, 검토해 볼 때 이 고분의 피장자는 지증왕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지증왕이 어떤 분이신가. 즉위 10년인 512년에 이사부를 시켜서 우산국을 정벌하게 했으며, 삼국통일의 기초를 다진 장본인이 아닌가.

 

  그렇다.

  그때부터 우리 땅이었던 독도. 아니 우리 땅이라고 할 필요조차도 없는 독도를 생각하며 나는 꿈을 꾼다. 타임머신을 타고 1천5백여 년 전으로 돌아가 이사부가 되는 꿈이다. 대마도를 빼앗아 우리나라로 복속시키는 이사부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