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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태어나다, "여행을 수채"하다

죽장 2022. 2. 1. 18:08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이 있다.

참으로 감동적인 때가 수도 없이 많았다.

 

- 노르웨이 와달에서 눈덮힌 산을 넘어 도착한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에서 만났던 봄풍경

- 캐나다 록키 눈 덮힌 산기슭을 배경으로 루이스호수와 아하바스카 빙하에서 마신 물맛

- 남미 아마존 4,600km를 가로지르는 이과수폭포 물소리

- 요세미티 하프 돔 아래 백색텐트를 뒤덮은 새벽별무리

-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을 지나 퀘벡까지 한나절 내내 따라오던 단풍길

- 이집트의 젖줄 아스완댐 아래 누워있던 미완성 오벨리스크의 아픔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일몰과 함께했던 만타레이 스노클링

- 알래스카 크루즈 유로담호 선창에 비친 달빛과 멘델홀빙하 무너지는 소리

- 데스밸리로 향하는 길목 메스키테 샌드듄의 따가운 햇살, 그리고 해발 –85.5m의 베드워트 베이슨

 

이 중에는 이미 지상에 발표한 것들도 있지만 창고에서 그냥 묵고 있는 것들도 있다.

언젠가부터는 글들에 그림으로 감동을 더하는 작업에 열중하였다. 

글에 그때 그때 그린 수채드로잉 그림들을 곁들여진 책을 내고 싶다는 것이

오래 전부터 꾸어온 꿈이었다.

 

마침 지난 해 우수출판컨텐츠 공모에 선정되는 영광이 주어졌다.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에는 위에 열거한 장면 외에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글과 그림들이

결코 길지 않은 문장으로 표현되어 지루함을 주지않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