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웠다.
가끔은 조선시대 풍속화가 풍속화가를 소재로 강의를 하면서도 느껴지는 바가 컸다.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수필을 창작하면서도
글로 미쳐 나타내지 못한 부분은 그림으로 보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 뿐 그림공부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퇴직과 동시에 드디어 시간적인 기회가 주어졌다.
더구나 이사를 하면서 구청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시설에서 그림반이 편성되어 있었다.
집 앞에 나가면 샤틀버스까지 탈 수 있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2014년 12월부터 시작했다.
누가 퇴직 후 뭐하면서 지내느냐고 물으면 그림공부한다고 얘기를 한다.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한가지 일에 종사였으니
지금부터 40년 동안 열심히 하면 뭐가되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뭐가 되지 않으면 또 어떠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