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원고와 자료

오세훈 연설문

죽장 2010. 5. 3. 23:24

다음은 기호 3번 오세훈 후보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한나라당 당원 동지 여러분! 4년 전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셨던 서울시장 오세훈, 여러분의 명에 따라 4년 임기를 명예롭게 마쳤습니다. 이제 당으로 돌아와 '임무 완수' 보고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저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골목길과 시장통을 누비던 동지 여러분의 모습, 뜨겁게 '오세훈'을 외쳐주시던 당원 동지 여러분의 모습, 지금도 눈시울을 뜨겁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4년 동안 여러분이 계셔서 저는 정말로 든든했습니다. 서울 시정의 고비마다 함께 해 주신 사랑,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저의 영웅입니다. 피와 땀과 눈물로 한나라당의 정치 기적을 만들어낸 영웅입니다.

4년 전 여러분은 저 오세훈을 61%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주셨습니다. 유래 없는 '압승의 기적'이었습니다. 이듬해, 영영 찾지 못할 것 같던 정권을 되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 냈습니다. 2년 전 총선에서는 '서울 대승리의 기적'도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한 번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집권 중반에 치르는 선거, 그동안 여당이 승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런 위기를 뚫고 얻은 승리는 '서울 대첩의 기적'으로 역사에 뚜렷이 기록 될 것입니다.

그 기적, 우리는 만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기적을 만든 여러분의 힘을 받들어 저 오세훈이 서울 압승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 6·2 지방선거의 대표 장수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저 오세훈, 지난 4년간 서울을 바꾸는데 미쳐 살았습니다.

한강과 20개 지천, 그리고 남산에서 산책하는 가족들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 저는 가장 행복합니다. 북서울 꿈의숲, 중랑 나들이숲, 서서울 호수공원, 난지 노을공원에서 시민들이 삶의 질을 만끽하실 때, 저는 가장 뿌듯했습니다.

서울 공기 참 좋아졌다, 이젠 매일 와이셔츠 안 빨아도 된다는 인사를 받을 때, 한 없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서울시가 복마전의 오명을 벗고 청렴도 1위로 올라섰을 때, 저와 서울시 직원들은 함께 울었습니다.

25년을 반 지하 전세집에 살다가 시프트로 이사하던 날, 온 가족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가장의 편지에, 저 역시 눈물을 삼켰습니다. 희망플러스 통장 덕분에 난생 처음 미래를 꿈꾼다는 고백에,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이러한 서울의 변화를 마침내 세계가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도시경쟁력, 금융 경쟁력,
모두 열다섯 계단 뛰어올랐습니다.

세계 10위권의 도시 진입, 이것은 세계가 공인한 기록입니다. 관광객! 30%나 늘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가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는 기사를 냈을 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서울은 더 이상 회색 콘크리트 도시가 아닙니다. 문화와 디자인의 옷을 입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그동안 우리 서울, 뉴욕과 런던을 라이벌 도시로 생각 해 본 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서울이 새로운 꿈을 꿉니다. 도쿄를 제치고 뉴욕,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다는, 그동안 한 번도 꿔보지 못한 꿈을 꿉니다.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이런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는 일입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힘 있게 밀고 나가면 세계 5대 도시 진입의 꿈, 실현 가능합니다, 여러분!

그러나 지금 야당의 유력 후보,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서울의 변화와 비전에 대해 고민 할 시간, 기회나 있었습니까? 우리의 위대한 도시 서울의 운명을 부패 수사에 전전 긍긍하는 후보에게 맡겨야 합니까? 서울의 미래보다 과거 회귀 세력의 정치적 부활이 더 큰 관심인 후보에게, 우리는 절대로 우리의 서울을 맡길 수 없습니다.

지금, 그런 야당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단 한명의 후보, 누구입니까! 당선 첫날부터 시행착오 없이 서울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후보, 누구입니까! 메가시티 전략과 디자이노믹스와 컬처노믹스로 세계 5대 도시를 만들어 낼 경륜의 후보, 누구입니까! 서울의 공교육을 살리고, 365일 24시간 보육 천국을 만들어서 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시간 행복합니다. 저는 늘 사람 복이 있습니다.

경륜과 인품으로 이번 경선의 중심을 잡아주신 김충환 의원, 지혜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우리 당의 보배, 나경원 의원,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원희룡 의원, 이 세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멋진 경선이었습니다. 세 분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저는 더욱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치열한 경선을 함께 해주신 우리 당의 보배, 세 분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맬 순간입니다. 지금 우리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우리 대통령 앞에 야당 서울시장이 앉아있는 모습, 상상해 보셨습니까? 우리 한나라당 구청장이 야당 시장에게 예산을 타러 가는 장면, 생각해 보셨습니까?

무릇 모든 전쟁에서 이기는 자는, 이미 이겨놓고 싸우고, 지는 자는 싸우면서 이기려 한다고 했습니다.그렇다면 여러분, 지금, 야당 후보에게 이미 이겨 놓고 싸울 후보, 누구입니까!

우리 한나라당 부동의 1위, 지난 수개월간 수십 차례 여론조사에서 야당후보를 언제나 큰 차이로 앞서왔던 부동의 1위, 누구입니까!

그리하여 25개 구청장, 106명 시의원, 419명의 구의원 전원을 당선으로 이끌 후보, 한나라당 바람이 전국을 휩쓸게 할 후보, 누구입니까!

싸우면서 표를 벌어오겠다는 백지 수표가 아니라, 승리의 보증수표인 후보, 저 오세훈 말고 또 있습니까, 여러분!

서울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 변화의 맥을 끊으려는 세력을 단호히 물리치고, 서울을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시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래서 저 오세훈이 서울시민 이라는 게 자랑스러운 도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