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해외 연수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미래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서 그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우선의 목표가 선진 직업교육기관의 방문이었다. 싱가폴의 ITE College, 말레이시아의 Sunway Univeristy College, Monash University, 그리고 Limkokwing University 이었다.
ITE는 기계, 전자, 화공분야의 첨단 시설을 갖춘 교육기관이었으며, 특히 대화기술과 같은 일상의 삶에 관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Sunway는 어학연수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고, 일정과정을 마치면 호주, 영국 등의 교육기관에 쉽게 전학을 갈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어 있었고, Monash대학은 새로 이사한 캠퍼스의 분위가가 아주 아카데믹했다. Limkokwing대학은 애니메이션, 뷰티, 디자인, 멀티미디어분야의 시설과 제도가 우수했다.
교육기관에서 느낀 점은 우리와 같은 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어학공부에 큰 부담이 없을 것 같고, 나아가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 교육기관으로 옮겨 공부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것이다. Limkokwing대학에서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과 만나 대화를 할 기회가 있어 우리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듯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주석공장인 ‘로얄 살렝고’에 갔었다. 세계 생산량의 40%을 커버하고 있는 이 나라의 주석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뿐더러 보온성, 가공성이 뛰어나는 인기 있는 금속이었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공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크고 직은 제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산업체와 비교할 수도 있었다.
돌아와서의 후문이지만 해외 직업교육기관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 상당한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의 기회가 생각을 바꾸고, 미래를 바꾸고, 나아가서는 나라와 세계를 바꾸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젊은 학생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200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