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구월, 고운 그림자
죽장
2013. 9. 2. 14:10
구월의 잔디밭에 섰다.
잔디밭에 드리운 그림자마저 곱다.
여름을 보내면서 나의 그림자도 소나무 큰 키만큼이나 자랐다.
폭염이 물러간 자리에 매미소리가 요란하게 파고든다.
벼 이삭이 여물어가는 나락논에서 메뚜기도 살을 찌우겠지.
자연이 품고있는 교향악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구월.
잔디밭에 누워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뭉개구름 떠가는 한가로운 하늘.
높은 가을하늘을-.